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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6일 국민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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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한국교회] ⑤ 서울 서광성결교회


발로 뛰면서 성도들과 눈 맞추고… 교회문 24시간 활짝 “누구든 OK”

청년들은 환상을 보고 아이들은 큰 꿈을 그리는 교회. 서울 연신내에서 구파발 방향으로 넘어가다 보면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십자가를 높이 세운 교회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광성결교회(이상대 목사)는 지난해 3월 15일 이곳 통일로 갈현동 언덕에 지하 2층, 지상 9층의 대형 예배당에서 입당 예배를 드렸다. 마치 모세가 느보산에 올라 축복의 땅, 가나안의 끝자락을 바라보듯 은평구와 뉴타운의 끝자락을 바라보며 박석고개 위에 우뚝 선 모습은 서광교회의 오늘과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예배당 상부 외형은 노아의 방주 모형을, 십자가는 횃불의 이미지를 재현했다.

2월 17일은 서광교회 2000여명의 성도들에게 역사적인 날이다. 지하교회 시절이던 24년 전 이상대 목사가 전도사로 부임한 날이다. 대조동 46-37번지 3층 건물의 지하 예배당에서 이 전도사는 목회를 시작했다. 강대상 뒤편을 합판으로 막은 곳이 사택이었다. 다닥다닥, 오밀조밀 붙어있는 주택가 지하교회. 성도는 23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목사는 빙그레 웃으며 메모지에 ‘공공’(숫자 00)을 더 써넣었다. ‘일당백’의 계산으로 2300명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일부 성도들은 젊은 목회자의 패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목사님도 곧 아시겠지만 이 동네는 부자 동네도 아니고, 더구나 주택가 지하라는 사실을 모르시나요. 꿈 깨시고 정신 차리세요.”

그러나 이 목사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 동네가 어딥니까. 대조동입니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께서 기적을 만드신 곳입니다. 걱정은 붙들어 매시고 성도들 맞을 준비나 하세요.”

큰소리쳤지만 내심 걱정이었다. 1년 동안 농사지은 결과는 참담했다. 늘기는커녕 15명으로 줄어든 것이었다.

왜 이렇게 됐을까? 게시판도 바꾸고 모든 것을 새롭게 했는데…. 최소한 230명은 넘어야 했다. 그런데 1명이 늘기는커녕 6명을 잃어버린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상심한 이 목사가 그만 포기하려고 마음먹고 충북 제천에 계신 어머니에게 자문을 구했다. 한번 기도했다 하면 6시간을 넘기는 어머니였다. “이 목사, 목회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발로 하는 거야. 개척교회 목사가 기도는 덜하고 머리로만 목회를 하니까 그렇지. 목숨을 걸고 죽도록 기도해. 성도들과 항상 눈을 맞추고 말이야.”

어머니의 훈계가 큰 힘이 됐다. 개척교회 목회자의 자세로 돌아가 다시 출발했다. 남은 15명의 성도들은 일당백을 하는 분들이었다. 88년 10월 불광동 277.2㎡(84평) 상가를 분양받고 교회를 옮겼다. 당시 출석 교인은 43명이었다. 지금도 이 목사는 이 숫자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 7년 후 불광동 상가교회는 출석 교인이 200명이 넘어 빈자리가 없게 됐다.

여기저기서 성전 건축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엄두가 나지 않았다. 상가교회를 팔아도 3억∼4억원밖에 안됐다. 적립한 돈이 1억원 정도로 3.3㎡(1평)에 700만∼800만원 하는 땅을 사서 건축하는 일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역시 사람이 하면 안 되지만 하나님이 하시면 불가능한 일은 없었다. 94년 마침내 16억원을 들여 1584㎡(480평)의 교회를 지었다.

2007년 기공예배를 드리고 지난해 3월에 입당한 지금의 예배당 건축도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7260㎡(2200평)의 교회를 신축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론 불가능했다. 교회의 재산을 모두 모야야 50억원 정도였다. 수백억 원이 들어갈 교회 신축은 엄두조차 낼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목사와 성도들은 일사불란하게 20개월 만에 웅장한 교회를 지었다.

교회는 오래전부터 분립 지교회를 세우고 있다. 분립 지교회는 기존의 성도들을 떼어내 세우는 교회다. 원당서광교회는 5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선교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교회의 문을 활짝 열었다. 24시간 교회는 열려있다. 주차장은 물론 본당과 2층도 개방했다. 주부교실도 열었다. 동사무소에 교회 시설을 빌려주기도 하고 노인정에 가서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새로 지은 예배당은 통일로 대로변에 있기 때문에 지나다가 급한 볼일(용변)이 있는 이들의 출입이 잦다. 2층엔 누구든지 들어가 기도할 수 있다. 1층에 있는 한식집 ‘대관령 가는 길’엔 맛 소문을 들은 일반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끔씩 교회의 용품이 없어지는 등 부작용도 있지만 교회는 문을 닫지 않는다. 성도들이 이 목사에게 출입 제한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지만 이 목사의 열린교회 철학은 변함이 없다. “예수님이 오시는데 불을 끄고 문을 잠그면 어떻게 합니까? 문을 닫느니 차라리 십자가를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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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한국교회] 서광성결교회 이상대 목사


“개척교회 시절 잊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 매년 500개씩 사라지는 작은 교회 관심을”

이상대(사진) 목사는 “교회는 예수의 핏값으로 세워졌다”고 강조한다. 피는 곧 생명이다. 피는 움직인다. 움직이는 것은 성장한다. 따라서 피로 세워진 교회는 반드시 부흥하게 돼 있다고 이 목사는 확신한다. 그는 오래 전 쓴 책 ‘개척교회를 벗어나는 일곱가지 방법’ ‘교회 개척 컨설팅’에서 목회에 목숨을 걸고, 무슨 일이든지 일을 벌여 움직이게 하면 교회는 성장하게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영혼에 집중하고, 성도들과 눈높이를 맞춰 그들을 사랑하는 리더십과 비전을 보여주라고 권한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2일 서광교회에서 이 목사를 만났다.



-왜 한국교회가 작은 교회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국내 교회는 5만여개입니다. 그 가운데 90% 이상이 100명 미만의 작은 교회입니다. 그중 절반은 청장년 신자가 30명 미만입니다. 매년 약 3000개의 교회가 문을 닫고 2500개가 새로 생겨납니다. 결국은 매년 500여개 교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한국교회가 함께 느껴야 합니다. 이를 극복할 행동을 보여야 합니다.”

-서광성결교회도 아주 작은 교회였지요?

“저는 지금도 매일 새벽마다 기도합니다. ‘올챙이 시절을 잊지 않게 하소서’입니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성장했지만 지하 개척교회 때의 눈물을 잊는다면 저는 중심은 물론 순수함을 잃은 목회자가 될 것입니다. 오늘날 도시의 중대형 교회도 그 부흥의 모태에는 지방의 작은 교회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신앙으로 잘 성장한 청년들이 도시에 와서도 신앙을 놓지 않고 큰 교회에서 일꾼으로 남았습니다. 도시교회는 농촌교회에 빚을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지하 개척교회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장 밑바닥 생활도 이해할 수 있는 눈물의 경험이 있지요. 여기까지 부흥을 이룬 감격의 경험을 살려 이제 도움을 주는 교회의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서광성결교회는 해외 선교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고 알려졌는데요.

“교회의 본질과 존재 목적이 영혼을 살리는 일입니다. 교회는 선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선교하지 않는 교회는 차라리 교회이기를 포기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하 개척교회 시절에도 선교비를 책정했습니다. 주보 1면에는 ‘선교하는 교회’라는 표어를 써서 신자들의 의식을 바꾸려 노력해왔습니다.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가 되도록 힘썼습니다, 이러다보니 전 성도들이 주님을 위해 일하게 되었습니다.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 것이지요.”

윤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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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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