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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함을 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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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함을 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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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가 공원에서 비둘기 무리들이 사람들이 버린 음식 찌꺼기를 주워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비둘기가 공원이나 길에서 음식 찌꺼기나 버려진 오물을 주워 먹는 것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고 또 많이 봤던 모습인데, 그날따라 늘 별 생각 없이 보고 넘겼던 그 일을 조금 다르게 생각하며 보게 되었습니다. 버린 음식찌꺼기들이 사람에게는 버려진 더러운 쓰레기고 오물에 지나지 않지만 정작 비둘기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귀한 음식이 된다는 것이지요. 요즘 길거리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것이 고양이 입니다. 고양이들도 음식 쓰레기통을 엎어 놓고 먹기도 하고 쓰레기봉투를 찢어 놓고 먹을 것을 찾기도 합니다. 나에게는 더러운 오물 덩어리에 불과한데 주인 없는 고양이에게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귀한 음식이었던 것이지요.

우리에게는 더러운 오물이며 버려진 쓰레기일 뿐이지만 비둘기나 고양이에게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다는 것이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길에 버려진 오물이 사람 또는 비둘기나 고양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물체인데 그 물체와 물체를 대하는 존재의 관계에 의해서 그 가치가 전혀 다르게 평가된다는 사실 때문이었지요. 언젠가 물이 귀한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흙탕물을 마시는 것을 봤습니다. 나에게는 마실 수 없는 흙탕물이었지만 그들에게는 그 물조차도 생존을 위해 필요한 귀한 물이었습니다. 그것을 보며 불현듯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만약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을 형편에 처했다면 어땠을까? 나 또한 그들과 같은 처지였다면 생존을 위해서 흙탕물을 마셨을 것이고, 오물이라고 해도 먹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들 말입니다. 내가 하찮게 여기는 것들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귀한 음식이 되고, 그 것 조차 없어서 고통과 아픔이 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너무 많고 흔해서 그것들을 하찮게 여기는 협소한 시각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잊고 사는 것이야 말로 은혜에서 떠나게 하는 큰 병입니다. 주어진 모든 것이 주님이 주신 귀한 선물임을 알고 감사하며 살 것이라 다짐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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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중함을 안다면
  • 2013-07-13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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