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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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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교회 이야기

교회를 다니지 않는 B씨는 얼마 전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목사님 한 분으로부터 예수님을 알면 행복해집니다라고 적힌 종이를 받았습니다. 최근 힘든 일을 겪으면서 마음에 위로나 얻을까 하는 생각에 종이에 적힌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려보기로 했습니다. 오전 11시 예배 시간에 맞춰 B씨가 찾아간 곳은 상가 3층에 위치한 작은 교회. 하도 많은 상점들 사이에 있어 하마터면 스쳐 지나칠 뻔 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30명 남짓되는 사람들이 접이식 의자에 앉아 예배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40~50대 나이의 교인들이었지만 학생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예배당에 들어서니 아주머니 몇 명이 반갑게 B씨를 맞았습니다. B씨는 자신을 마치 귀한 손님처럼 대하는 그들의 행동이 처음엔 조금 부담스러웠으나, 성경과 찬송가를 챙겨주며 친절하게 자신을 안내하는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배가 시작되자 자신의 집에 찾아왔던 목사님이 직접 사회를 맡아 예배를 인도했는데. 한 여학생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처음 찬송가라는 것도 불렀습니다. 나중에 목사님은 이 여학생을 자신의 딸이라고 소개했고 목사님은 자신의 아내와 자녀 둘, 이렇게 4명이서 이 교회를 3년 전 개척했다고 했습니다. 예배 후 목사님 가족과 함께 교회에서 점심을 먹었고 B씨가 목사님께 오후엔 무엇을 하느냐고 물으니 목사님은 함께 성경공부도 하고 전도도 나간다고 대답했습니다. B씨는 식사를 마치고 교회를 나왔습니다. 목사님 부부가 문 앞까지 나와 다음 주에도 또 오라며 깍듯이 인사를 했습니다.”

얼마 전 기독신문에서 읽은 작은 교회 이야기기사를 다시 뒤적이게 된 것은 요 며칠 다녀온 하남에 있는 작은 시골교회의 부흥집회 때문입니다. 전 부터 담임목사는 작정을 하고 부흥회에 와 달라며 전화 통화를 하거나 만날 때마다 부탁을 했지만 그럴 때면 매번 거절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큰 맘 먹고 부흥회 강사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부흥회 첫날 도착하자마자 시야에 들어온 교회는 작은 교회 이야기의 주인공 교회였습니다. 작은교회를 보자 저는 서광교회의 초창기 지하에서의 개척 당시 추억들이 오버랩 되면서 잠시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어떻게 서광교회가 이렇게 많이 성장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래 들어 회자되고 있는 것이 대형교회와 작은교회의 양극화인데, 대형교회와 작은교회, 작은 교회에서 대형교회까지 두 형태의 교회를 경험하며 얻은 저의 깨달음은 각각 그 역할이 다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대로 대형교회는 대형교회대로 그 역할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부흥회 기간 동안 교인들과 나누는 잠깐의 담소 속에서 이 작은 교회가 근래에 대형화재로 집을 잃은 몇몇 재난민들의 잠자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참 필요한 교회구나하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보면 교회가 크나 작으나 같은 십자가요 같은 예수님인데 왜 우리는 가끔 이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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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교회 이야기
  • 201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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