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교회

예배와말씀

미래가 보이는 서광교회

 > 예배와말씀 > 목사님칼럼

목사님칼럼

 

부흥회란 외출이 주는 고마움

  • 관리자

부흥회란 외출이 주는 고마움 

살다보면 참 애매한 상황들이 많이 있습니다. 결혼축의금을 내야 되는데 얼마를 내야 될까, 지하철에서 아주머니인지 할 머니인지 구분이 안 될 때 양보를 해줘야할까, 하다못해 사 람은 여섯 명인데 일곱 개 나온 만두 중 마지막 한 개는 누 가 먹을까 등등... 참 너무 시시콜콜해서 생각해보지 않았지 만 실상 닥치면 어떻게 해야될까 고민되는 그런 상황들이 우리들의 삶속에 있습니다. TV 개그프로인 '애정남'에서는 이런 애매한 상황을 끄집어내서 나름대로의 지침을 알려주는데 그 지침이 그리 대단한 건 아닙니다. 마지막 남은 만두는 돈 내는 사람이 먹어라 이런 식이니까요. 하지만 듣다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공감대를 느끼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웃겨서 웃는 것보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그것 때문에 웃게 되는데 이런 개그를 전문용어로 공감개그라고 합니다. '애정남'이 구획하는 '우리 일상들의 애매모호한 일들'이 국가나 세계가 주창하고 따르기를 바라는 거대담론이 아닌 자잘한 우리의 이야기이기에 공감개그적 요소를 극대화 시켰다 할 수 있습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우리 삶의 행복은 자잘한 일상들이 만들어내는 작은 사건들에 달려 있다고요. 그래서 지금 내 주위의 사람들과 만들어 가는 작은 일들을 소중하게 여기라고 충고했던 기억이 납니다.

금주에 저는 부산에 있는 한누리 교회에서 34일의 부흥회를 인도하면서 이런 자잘한 일상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거대담론(십자가, 구원, 예수님)에 대한 부흥집회는 저와 성도님들에게 은혜였고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집회를 마치고 숙소로 귀가하다 제 눈에 들어온 해운대 바다에 마음이 끌려 차를 멈추었습니다. 적막한 바다풍광에 서광가족들의 얼굴 하나하나가 파도에 쓸려오자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이 그리움으로 밀려왔습니다.

그러고보면 목회를 이끌어 가는 것은 거대담론에 가려진 자잘한 성도님들의 사랑과 기도가 큰몫을 한다해도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KTX기차가 시속 300키로 달린다고 했나요? 그런데 저에겐 이 기차가 왜 이리 느리게 느껴지는 걸까요. 아마도 사랑스런 자잘한 일상들의 그리움이 저의 발걸음 재촉해서 인가봅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1
  •  부흥회란 외출이 주는 고마움
  • 2012-02-11
  • 관리자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