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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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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는 신뢰를 먹고 산다.


어느 학교 교사가 아주 특이한 실물 수업을 했습니다. 교사는 만원 한 장을 손에 들고 학생들을 향하여 “누구든지 이것을 받으러 오면 주겠다” 라고 했습니다. 학생들은 그 돈을 쳐다보면서 선생님의 얼굴을 의아스럽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일어나 선뜻 그 돈을 받으러 나오는 학생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때 한 학생이 벌떡 일어나 선생님 앞으로 나와서 그 돈을 받아갔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신뢰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사회를 살아가면서 신뢰란 꼭 필요한 것인데 요즘 사람들은 신뢰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뢰란 서로를 믿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신뢰를 위해선 믿음이 꼭 필요하고 또한 정직과 선행도 요구됩니다. 다시 말해서 신뢰는 내가 먼저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태인 독일계 미국인 사회심리학자이면서 정신분석학자였던 에리히 프롬은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만이 타인을 신뢰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오직 그러한 사람이야 말로 미래의 자신을 현재의 자신과 마찬가지로 믿을 수 있으며 또한 자신이 현재 바라고 있는 대로 느끼고 행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신뢰한다는 것은, 약속 할 수 있는 능력의 조건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예로 노드스트롬(Nordstrom)백화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백화점은 고객이 원하면 어떤 상품이든 이유를 막론하고 환불해준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품에 대한 고객의 반응이야 말로 제품의 품질을 말해주는 궁극적이고 진정한 기준이 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이런 방침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자기의 제품 품질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확신에서 나오는 신뢰를 백화점은 고객에게 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신뢰가 하나 둘 쌓이게 되면 상대방은 호감을 가집니다. 이 호감이 쌓이면 배려가 되고, 배려가 쌓이면 감동이 되고, 감동이 쌓이면 서로 간에 진정한 신뢰가 쌓이게 됩니다. 다시 말해 신뢰는 자신의 능력과 정직성을 바탕으로 하여 일관된 모습을 꾸준히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때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신뢰를 평가할 때 우선 그 사람의 말을 듣고 그 다음에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봅니다.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믿을 수 있다’는 판정이 내립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알 수 있는 한 가지는 서로에 대한 신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신뢰를 구축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실패하는 영역이 꾸준함과 자신에 대한 낮은 신뢰라는 점도 눈 여겨 볼 만합니다.


신뢰는 결국 사람을 움직이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신뢰의 진실한 소통은 사람의 깊은 곳에 있는 진심을 이끌어 내게 해줍니다. 이것은 공동체의 힘은 곧 신뢰에 바탕을 둠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공동체를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작은 가정공동체에서부터 크게 사회공동체까지 사람들은 수많은 공동체에 소속되어 살아갑니다. 자신이 자신에 대한 신뢰를 저버릴 때, 공동체는 그만큼 약해지고 무너지게 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자신의 신뢰를 정직하게 높여 갈 때 더불어 아름다운 공동체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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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24일 목회자 칼럼
  • 201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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