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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목회자 칼럼

  • 관리자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힘

 

  1957년 대구에서 가짜 이강석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양아들인 이강석과 닮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은 이 사람은 이강석이라는 이름을 잠시 빌리기로 했습니다. 경주 경찰서장을 찾아가 “아버지의 명을 받고 경주지방 수행상황을 살피러 왔다”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서장은 그를 극진히 모셨습니다. 그러나 도지사의 아들이 진짜 이강석과 동기동창인지라 3일 만에 사기 행각이 끝나고 체포되었습니다. 아무리 가짜 행세라도 눈에 보이는 권세를 등에 업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은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 힘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세상은 아름답기도, 또는 부패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는 힘과 기술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잘 보여줍니다. 축구에서 스트라이커는 골을 넣을 수 있는 탁월함이 있어야 주목을 받습니다. 골키퍼는 반대로 막을 수 있는 탁월함이 있어야 주목을 받습니다. 이런 탁월함이 있는 선수들은 그 플레이가 아름답게 평가 됩니다. 야구 경기 중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삼진을 잡을 수 있는 확실한 공이 있다는 것은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아름다움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그런 투수의 공을 받아쳐 만루홈런을 치는 타자의 아름다움은 모든 팬들을 열광케 합니다.


  힘은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후 광야 40년의 여정 동안 매일 아침 만나를 지면에 내려 먹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매일 아침 가족의 수만큼 하루의 양식을 거두기만 했으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욕심을 따라 내일의 양식을 준비한다고 많이 거둔 사람들은 다음 날 다 썩어버린 만나를 버려야 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뜻하신 대로 사용할 때 가장 아름다운 것이 됩니다.

  힘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은 힘을 모든 사람들에게 재능이라는 것으로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 힘은 자신의 생존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연합을 위해 사용되도록 정하셨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의 모습에서 이 힘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4-47)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이 힘의 바른 사용자로 서야 합니다. 아무리 실력이 탁월한 선수라 할지라도 팀플레이를 무시하고 방해하는 선수는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필요해서, 그래도 실력이 있으니까 비싼 몸값을 주고라도 쓰긴 하겠지만 다른 아픔을 감내해야 하는 수고가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상처가 터져버리고 맙니다.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도 이 힘을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오용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힘 대 힘의 대결에서 이긴 만큼 영광을 차지하고 존재를 과시합니다. 그리고 후대 자손들도 먹여 살리기에 부족하지 않을 만큼 힘을 남용하기도 합니다. 아마 자기가 조상이 되어서 후대 자손들에게 ‘조상 덕’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 조상숭배 사상 때문일까요? 결국 힘의 오용과 남용은 부패를 낳습니다. 공동체의 연합은 깨어지고 빈부의 격차는 심해지며 사회적 갈등은 점점 깊어만 갑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힘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줘야 하는 자들입니다. 왜냐하면 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리스도인들이 이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힘을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정 무엇을 믿으십니까? 나에게 힘주시는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그리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힘을 사용하십시오. 선한 일 하는데 힘쓰고, 사랑을 나누는데 힘쓰고, 복음을 전하는데 힘쓰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힘을 사용하십시오. 약한 자들이 힘을 얻고 공동체가 연합하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아름다움이라는 감동이 묻어날 것입니다. 결국 힘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해야 할 책임인 줄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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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13일 목회자 칼럼
  • 200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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