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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9일 목회자칼럼

  • 관리자

 

가치 


한 정신병자가 밤에 몰래 백화점에 침입했습니다. 밤새도록 장난질을 했습니다. 가격표를 자기 마음대로 바꾸어 붙인 것입니다. 만원 자리에는 100만원자리를 붙여놓고, 200만원자리에는 5천 원 붙여놓았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가격표에 장난을 쳤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백화점 문을 열고 손님을 받았는데, 손님들이 들어와서는 이상한 눈빛도 없이 그냥 엉터리 가격표를 보고 그대로 물건을 사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그 물건의 가치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않고 단지 물건에 붙어 있는 가격을 보고 그 물건을 사가지고 가는 믿지 못할 일들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혼돈되어 있는 가치관을 비꼬아 만든 이야기입니다.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가치관은 알게 모르게 혼돈되어 있습니다. 뭐가 정말 중요하고 뭐가 정말 가치 있는 일인지 모르고 산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주 가치 있는 것을 싸게 취급을 하고, 쓸모없는 것이 정말 귀한 것인 줄 착각하고 사가지고 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연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고 땀 흘리며 열심히 찾고 있는 것이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정말 아까운 내 인생을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는가?’ ‘정말 내가 귀하다고 붙잡고 있는 그것이 내 인생에게 귀한 것인가?’

“인생의 응어리를 풀라”라는 책에 나온 어느 분의 이야기입니다. 미국으로 유학 간 딸이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여기에는 한국 식당도 없어요. 나 멸치가 너무 너무 먹고 싶어요. 멸치 좀 보내 주세요”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그 어머니는 시장에서 좋은 멸치를 사서 멸치 대가리와 똥을 발라내고 딸에게 보내 주었답니다. 그런데 소포를 받은 딸이 전화를 했습니다. “엄마, 어쩌자고 멸치 대가리와 똥만 보냈어요?” 그 분은 깜빡하고 기껏 발라놓은 멸치 몸통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미국에 있는 딸에게는 대신에 멸치 대가리와 똥만 보내신 것이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멸치 대가리와 똥만 모으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까운 인생을 쓸데없는 것, 가치 없는 것을 붙잡고, 또는 그것을 붙잡으려고 몸부림치다가 인생을 마친다면 그 인생은 분명히 부끄럽고 안타까운 인생일 것입니다. 그러나 부끄러운 일이고 안타까운 일인 줄 알면서도 우리는 우리를 진정으로 만족시키지 못하는 가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의 영혼이 진정으로 요구하는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등한히 하게 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런 가치관이 혼돈된 현상에 대해 이사야서 55장 2절에서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믿거나 말거나’로 유명한 리플리 씨의 저서인 ‘믿거나 말거나’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5달러짜리 쇠 한 덩이로 말편자를 만들면 50달러에 팔 수 있고, 바늘을 만들면 5000달러어치를 만들 수 있으며 시계를 만들면 5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같은 재료라도 사용하기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집니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일한 구원으로 거듭난 성도라 해서 그들의 인생의 가치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닙니다. 그들 중에는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슬픔이 되는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구원은 출발일 뿐입니다. 그 구원을 빛나게 하는 가치는 그의 삶을 통해 드러납니다. 그리스도인의 참된 가치는 그가 얼마나 예수 그리스도와 닮은 사람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 아무리 어렵고 고단한 길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을 닮아가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야만 합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산다는 것은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수천 번 이상이라도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을 닮아가기를 원하시는 우리 주님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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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9일 목회자칼럼
  • 200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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