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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9일 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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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깨기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4성 장군이 탄생한다고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신문과 방송에서도 난리가 아닙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미육군 군수 부사령관인 ‘앤 던우디’(Ann E. Dunwoody) 중장입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앤 던우디 중장을 대장 보직인 군수사령관에 이미 지명했으며, 상원에서 인준만 한다면 미군 사상 첫 여성 대장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4성 장군이 되기 위해서는 전투 보직을 반드시 거쳐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법적으로 여성은 전투 보직에서 배제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4성 장군의 자리에 오른 여성이 그동안 없었던 것입니다. 던우디 중장도 전투 임무를 맡은 적은 없지만 이번 승진에서는 관습적인 한계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던우디 중장이 대장으로 승진한다는 것은 미군에서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을 깨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북미의 대기업이나 군대 등 조직체에 근무하는 유색인종 또는 여성, 기타 장애인들이 조직체 내에서 알게 모르게 겪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일컬어 ‘유리천장’(glass ceiling)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므로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승진할 수 있는 것 같은 미국의 조직체에서도 보이지 않는 제한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제한들이 바로 ‘유리천장’이라는 것이지요.

   이 용어는 미국의 유력 경제주간지인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이 지난 1970년 만들어낸 신조어입니다. 이 ‘유리천장’이라는 신조어가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일깨워 줌으로써, 미국 정부는 1991년 ‘유리천장 위원회’(Glass Ceiling Commission)를 구성해 여성이나 흑인 또는 소수민족 등에게 가해지는 장벽과 같은 차별을 해소하고 사회 진출을 제도적으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패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경선 승복 연설을 하면서 “비록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대통령직)을 깨진 못했지만 거기에 1800만 개의 균열(1800만 표 획득을 의미)을 남겼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남성들이 소수자로 전락하는 직업이 생기면서 남성들의 승진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들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남녀 차별뿐 아니라 조직체 안에는 수많은 ‘유리천장’이 존재합니다. 학력, 출신지역, 외모, 부모의 직위 등 우리나라 안에도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운동경기에도 ‘유리천장’과 비슷한 경우가 있지요. 그것은 원정팀의 불이익입니다. 원정 팀이 홈팀에 비해서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 되었습니다. 또한 원정 불이익에 대한 대비도 훈련의 한 부분이 될 정도입니다. 이런 불이익을 헤쳐나가는 방법은 딱 한 가지 방법 외에는 없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홈팀과 비교하여 월등한 실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 길 밖에 없습니다. 실력이 홈팀과 엇비슷하거나 약간의 우세에 그친다면 원정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지기 마련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에 일어나는 수많은 경쟁에서 각종 불이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서 그들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갖추어야만 합니다. 철저한 준비만이 유리천장을 깨고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보이지 않는 장벽에 맞닥뜨린 사람이 유리천장을 깨고 나올 생각은 하지 않고 포기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포기할 뿐만 아니라 현실을 비관하며 그 유리천장이 도저히 깰 수 없는 콘크리트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남들에게 그것이 유리가 아닌 깨어지지 않는 콘크리트천장이라고 인식시키며 패배의식을 전염시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만 할 것이 있습니다. 2000년 전에 예수님도 예수님 앞에 놓여져 있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장벽들, 곧 ‘유리천장’들을 부수고 나아가셔서 이 세상을 이기신 분이십니다. 그러하기에 그 분을 통해 구원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해답이 나와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두고 이 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삼은 우리에게 깨지 못할 유리천장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실력을 쌓아 이 세상과 당당히 맞서서 나아가면 깨지 못할 유리천장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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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29일 목회자 칼럼
  • 200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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