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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8일 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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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조건


  멕시코 어떤 마을에 온천과 냉천이 옆에서 가지런히 솟아나는 신기한 곳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쪽에는 부글부글 끓는 온천이 땅에서 솟아오르고 그 옆에는 얼음물과 같이 차가운 냉천이 솟아오릅니다. 그래서 많은 멕시코 여인들이 그곳에 와서 빨래를 합니다. 빨래 광주리를 가지고 와서 온천에서 더러운 빨래를 삶은 뒤 바로 옆에 있는 냉천에서 깨끗하게 헹구는 식으로 아주 편리하게 빨래를 합니다. 그런데 그 여인들의 빨래하는 모습을 본 어느 관광객이 그 빨래하는 여인들에게 물었습니다. “그처럼 편리하게 더운물과 찬물을 동시에 주셔서 쉽게 빨래할 수 있으니 하나님은 얼마나 좋으신 분입니까?”

 그런데 그 여인들은 “천만에요”라며 뜻밖의 반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그들은 “하나님이 좋으신 분이라면 비누까지 내려 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비누는 주시지 않았습니다”라며 불평을 했다고 합니다.

 “원한은 돌에 새기고 은혜는 강물에 새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원한은 잊혀지지 않지만 은혜는 쉽게 잊혀지기 마련인가 봅니다. 부패한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은 끝없이 요구하고 만족을 모르며, 감사를 모르는 삶임을 의미하는 말일 것입니다.

   “주는 나의 피난처”의 저자인 ‘코리 텐 붐’(Corrie Ten Boom) 여사에겐 신앙 깊은 베시라는 언니가 있었습니다. 언니의 신앙을 본 받은 코리는 유대인을 숨겨주다 적발되어 자신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독일에서 제일 악질적이라고 알려진 라벤슨부르크 수용소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베시는 감방에 들어가자마자 감사기도를 주님께 드렸습니다.

“하나님 이 추운 겨울에 이렇게 많은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따뜻한 거처를 주심을 감사드리며 이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복음을 나눌 수 있도록 해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동안 힘들 일이 생겼는데 그것은 유독 이들이 속한 감방부근에만 이와 벼룩이 너무 많아 온 몸이 근질근질 하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짜증을 부릴 때 신앙인 베시는 모든 사람들이 들으라는 듯이 큰소리로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이와 벼룩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동생인 코리 텐 붐 여사가 민망해하며 언니를 꼬집었습니다.  “언니! 남들은 괴롭다고 아우성인데 어떻게 이와 벼룩 있는 것을 감사해?” 그러자 언니 베시는 동생 코리에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리스도인의 삶은 결코 그냥 되어지는 것이 없고 모두가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이루어 지는 것이지. 이와 벼룩이 많아 현재 우리의 생활이 괴로워도 하나님의 뜻이 분명이 있을꺼야”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뜻은 며칠 못가서 나타났습니다. 다른 감옥에서 하루에도 수 십 차례 검열 나와 괴로움을 주는 간수들이 그 주변 감옥에는 아침 ,저녁 그것도 형식적으로 왔다가 바쁘게 도망가더랍니다.

 알고 보니 이와 벼룩 때문에 오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래서 그들은 감옥 안에서 자유롭게 찬송도 부르고 기도도 하고 말씀도 나눌 수 있어 감옥이 천국으로 변했습니다.

 이러한 감사생활은 하박국 선지자가 행한 감사고백과 맥을 같이합니다. 하박국서 3장17-18절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어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이처럼 진정한 신앙의 모습을 가진 성도의 삶은 지금 내 생명이 끝난다할지라도 내가 구원 받은 것과 또한 구원 받을 것으로 인하여 감사할 수 있는 삶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감사의 차원은 어디까지입니까? 과연 하박국 선지자와 코리 텐 붐 여사의 언니처럼 이런 감사를 드릴 수 있겠습니까? 내 삶에 가장 귀하고 생명과도 같은 조건들이 내게서 사라진다 할지라도 감사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있으면 감사하고, 받아야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나에게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아니 있는 것이 끝난다할지라도 감사하는 이 조건 없는 감사를 드릴 수 있다면 귀한 마음이요, 귀한 신앙일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범사에 감사하며 고귀한 귀한 신앙을 가진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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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18일 목회자칼럼
  • 200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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