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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목회자 칼럼

  • 관리자

친밀감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여 봉사도 잘 하던 교인 하나가 열심이 식어지더니 교회를 빠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을 눈치 채지 못한 목사는 그를 돌보지 못했고 교인들도 크게 관심을 표현하지 못하여 그만 안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교회 출석을 하지 않은 연후에야 담임 목사님이 이를 알고 심방을 갔습니다. 마침 그 교우는 벽난로 앞에 앉아 불을 쬐다가 목사님이 찾아오자 반가히 맞았습니다.

목사는 의자에 앉아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잠시 기도한 후, 물끄러미 불만 바라보다가 시뻘겋게 탄 불덩이 하나를 화젓가락으로 집어서 불이 없는 벽난로 한 구석에 놓았습니다.

다시 침묵은 흘렀고 그 불덩이는 불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여 불이 다 죽은 숯덩이로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교인은 목사님으로부터 권면을 받은 것 이상의 큰 교훈을 받았습니다.

"목사님 아무 말씀하실 필요 없습니다. 다음 삼일 밤 기도회 때부터 열심히 나가겠습니다." 라고 자백했습니다.

여러분! 아무리 시뻘건 불덩어리라 해도 하나를 집어서 따로 떼어 놓으면 금새 새까만 숯덩이가 되고마는 법입니다. 이처럼 아무리 믿음이 뜨겁고 독실하던 교인도 교회에 잘 출석하여 다른 교인들과 어울리지 않으면 어느새 마음이 식어버립니다. 성도간의 뜨거운 사랑과 친밀감이야말로 우리의 신앙에 불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인 것입니다.

‘기 코르노’의《마음의 치유》라는 책에 보면 ‘사랑과 친밀감은 우리의 수명을 연장시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애정이나 우정은 치유에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개인의 수명을 연장시킨다고 합니다. 반면에 고독감과 단절감은 정확히 그 반대의 효과를 나타냅니다.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여러분들을 사랑하며, 돕고자 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

만일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오."라면, 그 사람은 일찍 사망하거나 온갖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예."라고 대답한 사람들에 비해 세 배 내지 다섯 배 이상 높습니다.

굳이 '수명 연장'을 말하지 않더라도 누군가와의 사랑과 친밀감으로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살아간다면 먹지 않아도 배가 주리지 않고, 세 배 다섯 배로 뛰고 달려도 지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이웃, 그리고 우리 주님과 이러한 친밀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어떤 여자가 세상의 인연이 다 번뇌라며 강원도의 어느 절로 들어가다가, 시외버스 안에서 군인 옆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그 짧은 만남으로 두 달 만에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연을 끊겠다는 사람일수록 마음 속에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강하게 드러납니다. 왜냐하면 벗어나려고 하면 할수록 집착의 대상을 찾는 것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독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명배우 잭 니콜슨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 다음과 같은 짧은 명대사가 나옵니다. "당신과의 만남이 나를 더 좋은 남자가 되게 만들었습니다."

잭 니콜슨의 이 짧은 대사가 여자 주인공 헬렌 헌트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그녀는 이 말을 듣고 "내 생애 최고의 칭찬"이라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 교회안에서 이러한 사랑을 나누길 원치 않으십니까? "맞아요. 당신과의 만남이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게 만들었소. 고마워요." 라고 하는 짧은 친밀감의 표현은 우리의 삶을 더욱 고귀하고 아름답게 만듭니다.

사랑은 모두의 허다한 허물을 감출 뿐 만 아니라 삶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관계의 축복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필요한 때마다 만남을 통해 주의 종들을 도울 자를 보내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도 영원히 기억에 남을 고귀한 만남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시어, 참된 삶의 기쁨을 누리시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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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9일 목회자 칼럼
  • 200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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