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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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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누리기

 

1013

 

1년 중 제일 좋다는 10월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여름과 가을의 선이 명확해 보입니다. 보통은 이게 여름인지 가을인지 모르게 뜨뜨미지근한 가을이 왔다가 언제 왔다갔는지도 모르게 추운 겨울이 오곤 했었는데, 이번 가을은 이마에 커다랗게 나는 가을이란 문패를 달고 가을이란 그 이름을 뽐내듯 나타나셨습니다. 무섭게 내리쬐는 작렬하는 태양을 갑자기 한순간 제어 해 버린 가을이란 계절이 그저 한없이 반갑지만 한편으론 무언가 아쉬운 마음도 드는데, 이것이 흘러가는 세월을 잡고 싶은 보통사람의 마음이 아닐까요? 지난주에는 10월에는 15년 만에 찾아온 태풍과 비소식이 있었지요. 태풍에 대한 대비와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 비가 내리고 나면 더욱더 본격적으로 날씨가 싸늘해 지려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더 드는 것을 보니 여름에 못 다한 아쉬운 일이 분명 내 안에 있나봅니다. 날씨도 변하고, 생각도 변하고, 마음도 변하고,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요즈음 변화를 그냥 변화라고 받아들이면 편할 텐데, 그저 새로움이라고 받아들이면 편할 텐데, 변화되는 것에 아쉬워하고 마음을 놔버리는 것 같아, 혹시 내가 변화에 적응하기 싫거나, 거부하는 것은 아닌지 새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데, 가을을 타는 것일까요? 아마도 10!! 올해가 다 가는 기분에 조바심도 나고 아쉬움도 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느새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산야를 보면 갖가지 색깔로 뽐내기 바쁩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화가라도 된 듯 자신들의 색들을 내겠지요. 하늘도 더욱 파랗게 짙어가고, 소소히 부는 바람은 가을 낙엽을 우리네 마음으로 굴릴 겁니다. 아쉬운 마음을 조금 뒤로하고 새로워진 계절이 주는 즐거움과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것들을 바라보며 이 가을을 한번 누려봐야겠습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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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누리기
  • 2013-10-12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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