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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진 ‘사랑’ 연탄으로 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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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진 사랑연탄으로 데웠습니다.

저의 고향은 강원도와 충북 보은, 전남 화순등 한국의 8개 광산지인데, 고향을 떠나 해당 공장에서 '윤전기'라 불리는 무지막지한 기계의 힘에 의해 다시 태어납니다. 형제는 큰형 1호를 시작으로 막내 5호로 구분하고 보통 가정으로는 2호인 제가 가장 많이 배달되지요. 저의 무게는 처음 찍었을 때 3.6 kg이고 바짝 건조하면 3.3 kg 정도이며 제 몸을 뜨겁게 달구는 데는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저는 누구일까요?”

경제가 어려워지고 날씨가 추워지자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연탄입니다. 과거에는 대표적인 난방재료로 사용되었는데요. 요 며칠 서울의 기온이 17도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1957211-17.3도까지 떨어진 이래 2월 기온으로는 55년 만에 최저치라고 합니다. 이 예보가 발표되자 연탄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하는데 겨울을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해도 추위는 피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인지라, 더욱이 겨울철 난방비 걱정이 되는 이웃들에게는 연탄이 더욱 절실하다고 합니다. 이에 서광교회 청년들은 지난 118(), 동작구 상도동에 모여 3,300장의 연탄을 열 한 가정에 전달하였다고 하니 훈훈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탄이 열을 내기 시작하면 최고 600도까지 열을 낼 수 있다고 하는데 연탄의 뜨거운 열기를 얼마 전 심방 차 화원에 들렀다가 연탄난로를 통해 발견 하였습니다. 난로의 모양은 조금 변했어도, 뚜껑을 열어보니 연탄은 붉은 열기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심방예배가 끝나고 차 한잔 마시며 달궈진 연탄을 주시하니, ‘저 붉은 연탄의 열기처럼 뜨거운 사랑을 하며 살고 있는가하는 자의적 물음이 생겼습니다.

비록 날씨가 추우나 따듯한 말 한마디, 먼저 내민 악수, 버스나 전철에서의 작은 친절과 배려... 연탄만이 600도의 열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연탄처럼 뜨겁게 사랑하자라고 결심하고 돌아왔습니다. 비록 크리스천으로서 연탄재처럼 발길질에 차인다 해도 그 열기는 식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하며 말입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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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어진 ‘사랑’ 연탄으로 데웠습니다.
  • 201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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