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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목회자 칼럼

  • 관리자

이제 말구유가 아니라 내 안에 오시옵소서.


우리 어릴 적만 해도 여름성경학교와 성탄절은 1년 중 가장 기쁘고 신나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구정과 추석 같은 명절도 너무 너무 행복한 날이었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여름성경학교와 성탄절은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는 명절과는 다른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온 동네 아이들이 한 교회에 모여 새로운 노래, 율동을 배우고, 예수님 이야기를 듣고, 레크레이션에 푸짐한 선물들까지, 그야말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 중의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성탄절은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세상의 다양한 놀이·축제 문화 속에 성탄절의 본래 의미는 사라져 버리고 크리스마스라는 하나의 축제 문화의 날 정도로 퇴색되었다고나 할까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이런 저런 축제의 날 중의 하나로 지나가는 듯 합니다. 캐롤은 있어도 찬송이 사라져 가고, 산타클로스는 있어도 참 주인공인 예수님은 없는 성탄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를 상징하는 교회의 성탄 트리는 거리의 오색찬란하고 화려한 트리 장식에 가려져 그 의미도 잃어버렸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들이 더욱 분명해 졌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깊은 묵상과 그 분을 전파하려는 노력, 성탄절에 대한 의식개선과 믿지 않는 사람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감동적인 공연, 그리고 나눔과 구제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하기 등입니다. 이를 위해 성탄의 감사는 나의 심령에 먼저 있어야 하고 아기 예수께 대한 경배는 내게 먼저 있어야 할 줄로 생각합니다.


2000여 년 전 예수님께서 이 땅에 아기 예수로 오실 때, 그 분을 영접하는 곳이 아무도 없어 예수님은 베들레헴 마굿간 말구유에 태어나셨습니다. 오늘날 성탄을 기다리는 나에게 예수님이 없는 그냥 축제의 날만 있다면, 교회의 트리와 케롤이 예수님보다는 12월의 성탄 문화 소품으로 수놓아져 있다면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 곁이 아닌 아무도 모르는 베들레헴 마굿간 말구유 같은 곳에 임하실는지 모릅니다. 내 안에 예수님이 있어 내가 받은 구원의 은혜를 이웃에게 전하며 사랑을 베푸는 진정한 성탄을 보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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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20일 목회자 칼럼
  • 200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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