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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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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와 발씨


손씨와 발씨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너무 달랐습니다. 살아온 과정과 환경도 달랐습니다. 두 사람이 하고 있는 역할도 달랐습니다.

이 두 사람이 따로 떨어져 있었을 때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이 서로 만났습니다. 이상했습니다. 너무나도 다른 서로의 모습에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너는 왜 나처럼 못하냐?’

서로에게 대하여 갈등과 다툼,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손은 발이 아니니 발의 역할을 못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발은 손이 아니니 발의 역할을 못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손이 발에게 ‘너는 왜 나처럼 못하냐?’고 말하면서 화를 냅니다. 발도 손에게 ‘너는 왜 나처럼 못하냐?’라고 말하면서 같이 화를 냅니다.


‘너는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하니 참 훌륭하구나!’

두 사람 사이에 갑자기 궁금증이 생겨났습니다. ‘발은 왜 나와 다를까?’, ‘손은 왜 나와 다를까?’ 두 사람은 만나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나와 다른 것을 가졌고,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잘 하시는군요. 참 훌륭합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이렇게 말하니 둘 사이에 화평이 생겨났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사람이 손발을 맞추니 일이 너무 쉬워졌습니다. 둘이서 같이 하니 재미도 있습니다. 혼자서 할 때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손이 손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져서 발에게 감사했습니다. 발도 발로서의 가치가 높아져서 손에게 감사했습니다. 서로 감사하는 가운데 손이 발의 역할을 따라해 보고 발도 손의 역할을 따라해 보면서 서로를 닮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이 하시오!’

손이 생각했습니다. ‘발이 이 일을 잘 하니 이제 내가 안 해도 되겠구나!’ 발이 생각했습니다. ‘손이 이 일을 잘 하니 내가 이제 안 해도 되겠구나!’ 언제부터인가 손이 해야 하는 일에서 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발도 자기가 해야 하는 일에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두 사람은 서로를 신뢰하며 손은 발의 일을, 발은 손의 일을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감당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다시 만나지 못하였고 서로의 역할만 어색하게 떠맡게 되었습니다.


손이 발을, 발이 손을 인정하고 칭찬해 주었을 때, 서로에게는 겸손이 생겼고, 존중이 생겼고, 감사가 생겼었습니다. 이는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들입니다. 둘 사이에는 서로를 닮고, 나아가 서로를 도와주는 섬김까지 자연스러웠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에 자기의 손과 발을 두셨습니다. 손은 하나님의 손이 되어 섬기는 것으로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나눕니다. 발은 하나님의 발이 되어 섬기는 것으로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나눕니다. 하나님은 이 둘이 하나 될 때, 가장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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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5일 목회자 칼럼
  • 200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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