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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목회자컬럼

  • 관리자

   우리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이야기입니다.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먹기 위해서 메뉴를 말하라고 하면 대체적인 대답이 ‘아무거나’ 주세요 입니다. 아무거나 참 미묘한 대답입니다. 얼마 전 있었던 일입니다. 교역자 사무실에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커피가 배달 왔습니다. 어느 한 집사님이 교역자들에게 사 주신 것입니다. 저에게도 커피 하나를 주시기에 저에게는 아메리카 커피를 주세요 했더니 배달 온 한 자매의 대답이 그냥 ‘아무거나’ 가져왔는데요? 였습니다. 그래서 농담으로 이 커피가 아무거나 예요? 하고 말했더니 배달 온 자매가 잠시 농담을 이해 못해서 그냥 아무거나 가져왔어요 라고 대답해서 한바탕 웃고 말았습니다.

   아무거나 과연 그럴까요? 막상 말 그대로 아무거나 가져오면 왜 이걸 가져왔느냐고 불쾌하게 반응합니다. 하필이면 왜 이걸 가져왔느냐고 합니다. 아니 그러면 진작 어떤 것을 가져오라고 하시지 아무거나 갔다달라고 해놓고서는 막상 가져오면 왜 짜증입니까?

   우리들은 저마다 취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사건을 경험하고,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느끼고, 판단하는 것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입맛도 각자가 다른데 그 아무거나가 과연 어떻게 문제없이 누구에게나 통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신앙도, 구원도 아무거나 믿고, 아무거나 가지고 있으면 다 구원받고, 다 똑같은 결과가 올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 결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미처 이럴 줄 몰랐다는 후회와 엄청난 결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음식은 아무거나 먹어도 대충은 통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신앙과 종교는 그 아무거나가 그렇게 쉽게 결정될 사항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 어떤 것과 견줄 수없는 너무나 중대하고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송두리째, 그리고 그 영혼과 영원한 미래가 결정되는 너무나, 너무나 중대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아무나, 아무거나 믿어도 천국에 갈 수만 있다면 신앙도, 종교도 그 아무거나가 별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이라고 분명히 말씀합니다. 구원은 결코 아무거나가 통하지 않습니다. 오직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 구원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아무거나라고 말하지 맙시다. 음식을 말할 때도, 신앙을 말할 때도 콕 찍어 분명하게 말합시다. 그래야 남에게 핑계하지 않고 자기 말에 대하여, 자기 선택에 대하여 분명한 자기가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책임적인 존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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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19일 목회자컬럼
  • 200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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