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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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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참새가 외쳤습니다. “수구리!! 아까맹키로!!”

지난 5월 29일 헌법재판소는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한 표준어 규정은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 교과서, 공문서 등을 표준어로 작성하도록 규정한 국어기본법 역시 합헌으로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표준어 규정에 대해 “표준어의 정의는 서울지역 가운데 교육을 받은 사람이 구사하는 언어라는 의미일 뿐 그 표준어를 쓰는지 여부와 교양이 있는 사람인지 여부에 관한 판단이 관련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합헌결정을 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법률조항에 의해 강제되는 표준어 규정의 범위는 공문서의 작성과 교과서의 제작이라고 하는 공적 언어생활의 최소한의 범위를 규율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인 차원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서 일상생활의 사적인 언어생활은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서울말을 표준어의 원칙으로 삼는 것은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 하기 어렵고 서울 말에도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며 “교양있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국가 표준어로서 최소한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표준어를 가지고 사투리의 정감과 뉘앙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다른 언어습관, 지역마다 다른 사투리로 인해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는 지금에 있어서 언어 사용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말이라는 것은 우리가 쓰는 글에 비해서 허무맹랑할 때가 많습니다. 그 뜻을 잘못 전달되거나, 때를 따라서 반대로 전달될 수 있다는 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말은 글에 비해 무책임하기도 하며, 때로는 즉흥적이고 또 때로는 그대의 감정을 그대로 실어 공격적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성령강림절을 보내는 즈음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언어습관에 대해 돌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 말씀, 로고스(logos)를 하나님이시라고 말합니다. 이 하나님이 곧 예수 그리스도라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내어버려지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마 15:17-20)

기독교인이 쓰는 말은 저주하고 욕하고 죽이는 언어가 아니라 사랑하고 축복하고 살리는 언어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책임 질 수 있는 언어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언어의 권세는 하나님의 권세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의 명령은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이 포함된 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믿지 않는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대사들입니다. 우리의 언어는 곧 하나님의 권세가 포함된 권위있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벨탑 사건 이전에는 한 언어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교만하여 지자 언어를 혼잡케 함으로 사람들을 흩어버리셨습니다.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 하나님께서 강림하실 때에 그 곳에 있던 제자들은 각기 다른 나라 말로 이야기 했지만 서로 무슨 말인지 소통이 되는 놀라운 한 언어의 역사를 경험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마음에 예수를 품은 자 입니다. 복음을 가진 자 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언어는 복음의 언어, 예수의 언어이어야 합니다.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언어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언어를 통해 믿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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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31일 목회자 칼럼
  • 200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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