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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일 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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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5월을 지내다 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기념일을 만나게 됩니다. 그 날이 바로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날은 지난 1958년 충남 논산시에 있는 충남 강경고등학교 (당시 강경여자중․고등학교)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5월 8일 세계 적십자의 날 기념 활동으로 병환 중에 계신 선생님 위문과 퇴직하신 스승님 위로활동을 꾸준히 하였습니다. 이에 청소년 적십자 충남 학생 협의회는 1963년 9월 21일 을 충남도내 ‘은사의 날’로 처음 결성하여 사은행사를 개최 후 1963년 ‘은사의 날’로 이름을 바꾸어 5월 26일에 개최하기로 수정결의 후 제정 취지문을 발표 하였습니다. 그 이후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지키다가, 1982년 5월 국가 지정 기념일로 정식 선포돼 오늘날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스승과 제자가 새삼 손을 맞잡고 감사와 사랑을 주고받는 날인 스승의 날을 우리나라만 지키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은 5월 첫째 주 화요일을 스승의 날로 지켜서 집에서 정성스레 만든 쿠키나 꽃을 선물합니다. 중국은 1985년부터 9월 10일을 ‘교사절’로 기념하며, 대만은 공자 탄신일인 9월28일이 스승의 날입니다. 인도는 제2대 대통령이자 저명한 철학자인 사르베팔리 라다크리슈난 박사의 생일인 9월5일을 스승의 날로 삼고 있습니다. 그 이외의 100여 개국이 1994년에 유네스코가 ‘세계 스승의 날’(World Teachers Day)로 선포한 10월 5일을 스승의 날로 지키고 있습니다. 

유교에서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부모와 스승을 동일시하는 것처럼, 인생의 지혜와 지식을 가르쳐주는 스승은 제2의 부모라 할 수 있습니다. 유태인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반드시 아이들에게 ‘탈무드’를 가르칩니다. 히브리어의 '아버지'라는 말에는 '교사'라는 뜻도 있습니다. 가톨릭 신부를 영어로 ‘파더’(father)라고 부르는 것도, 이 말이 히브리어의 개념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태 사회에서는 자기 아버지보다 선생님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곤 합니다. 그래서 만일 아버지와 선생님이 함께 감옥에 갇혀 있을 경우, 두 사람 중 한 사람밖에 구해낼 수 없는 피치 못할 상황에 이른다면 아들은 선생님을 구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것은 유태인 세계에서는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가 중요하게 여김을 받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오하이오주의 어떤 교회에 평생 주일학교 교사로 수고한 니믹스라는 노교사가 있었습니다. 그가 이곳으로 이사 왔을 때, 한 교회에 나가 주일학교 교사를 하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담임목사로부터 지금은 맡길 반이 없으니 스스로 전도해서 반을 만들어보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마침 그는 주일 아침에 길에서 놀고 있는 세 명의 아이를 발견하고 다가가, 주일학교에 출석하여 내 반이 되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들은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그는 평생 주일학교 교사생활을 지속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세 아이들이 모두 다 성인이 된 후에도 교사의 생일이 되면 생일축하편지를 보내왔다고 합니다.

그 중 한 사람은 인도 선교사로 일하는 챨스 콘웨이(Charles Conway)이고, 또 한 사람은 미국의 제29대 대통령인 하딩(W. G. Harding)이고 나머지 한 사람은 대통령 특별보조관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이 일화를 통해 한 번 쯤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 선생님들께는 지극한 관심을 쏟으면서도 나를 지도하셨던 교회학교 교사를 잊고 살거나 내 자식의 영적인 양육을 맡은 교회학교 교사가 누군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가르침에 대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온전한 헌신으로 나를 지도하셨고 또한 우리의 아이들을 하나님의 귀한 자녀로 세워가고 계시는 그분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표하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일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6장 6절을 통해 이런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은 스승을 학교 선생님에게만 한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나의 자녀들의 영적인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교회의 교역자, 교회학교 교사, 지휘자, 목장의 목자 등을 하나님이 세우신 스승으로 생각하며 감사와 사랑을 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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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18일 목회자 칼럼
  • 200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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