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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8일 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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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관리


‘빠삐용’이란 영화를 아실 것입니다.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명작입니다. 이 영화는 ‘앙리 샤리에르’ 라는 프랑스인의 자전적 소설이 영화화된 것입니다. 가슴에 ‘나비’의 문신을 하고 있어서 ‘빠삐용’(나비)으로 통하는 ‘앙리 샤리에르’는 포주 살인죄로 무기형을 선고받고, 악명 높은 프랑스령 기아나 형무소에 수감되게 됩니다. 계속해서 빠삐용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탈주에 필요한 돈을 구하기 위해 전 채권 위조범인 동료죄수인 ‘루이 드가’에게 접근하여 탈주를 계획합니다. 돗수 높은 안경을 쓰고 어딘가 모르게 어리숙해 보이는 드가는 돈과 자신을 보호해줄 사람이 필요했고, 빠삐용은 목숨을 걸고 드가를 지켜주었습니다. 이후 그 둘 사이에 서로 간에는 끊을 수 없는 깊은 신뢰와 우정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빠삐용은 탈옥을 시도하다 실패로 끝나고 독방에 2년간 갇히게 됩니다. 

 어느 날 꿈에서 하나님을 만난 빠삐용은 자신이 무죄인 것을 하나님은 알고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빠삐용은 자신이 정말 ‘죄인’인지를 묻습니다. 그런데 빠삐용의 기대와는 다르게 하나님은 ‘유죄’를 선언합니다. 그 죄명은 바로 ‘시간의 낭비’였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빠삐용도 죄를 인정하게 됩니다.

우리도 빠삐용처럼 유죄를 언도받을 가능성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 가운데 어느 정도의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며 시간 관리를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시간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쏘아버린 화살처럼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일회적이고 저축도 할 수 없다는 시간의 본질을 깊이 인식해야만 합니다. 인생은 단 하나밖에 없고, 단 한번밖에 기회가 없습니다. 

구소련의 곤충학자인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류비세프가 82세의 생애를 마감하고 1972년 8월 31일 세상을 떠났을 때, 그는 곤충분류학, 과학사, 농학, 유전학, 식물학, 철학, 곤충학, 동물학 등의 여러 분야에 걸쳐 70권의 학술서적과 단행본 100권 분량에 해당하는 총 12,500여 장의 연구논문과 학술 자료를 남겼습니다. 82년의 생애를 살면서 다양한 분야에 이토록 방대한 연구 결과를 남겨 놓은 것에 대하여 그가 잠도 자지 않고, 밥도 먹지 않고, 휴식도 취하지 않고, 오로지 평생 동안 학술 연구만 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도 보통사람처럼 하루 8시간 이상을 자고 운동과 산책을 한가로이 즐겼으며 한 해 평균 60여 차례의 공연과 전시를 관람했다고 합니다. 또한 보통사람처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직장에 다녔고, 동료와 후배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과 자연 연구, 철학, 역사, 법학,  연구방법론, 윤리학 등 각종 문제에 대한 편지를 한 해 동안 수백 통씩 교환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한 인간이 이처럼 엄청난 양의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 비밀은 그가 남겨 놓은 일기에 있습니다. 그가 남긴 일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은 일기가 아니라 하룻 동안 자신이 사용한 시간을 기록한 ‘시간 통계 노트’였습니다. 류비세프는 만 26세가 되던 1916년 1월 1일부터 1972년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56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이와 같은 ‘시간 통계 일기’를 썼습니다. 그리고는 매달, 매해, 5년마다 통계를 내서 자신의 시간 사용을 평가하고, 다음 시간 계획을 수립하면서 1분도 낭비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시간은 돈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돈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것입니다. “시간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물론 그 선물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신 그 선물을 귀하게 여기며 값지게 선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후자의 사람들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인생의 목적인 사명을 발견하고, 소중한 일을 먼저 하며, 매일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간다면 시간이라는 귀한 선물을 주신 분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시간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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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8일 목회자 칼럼
  • 200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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