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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5일 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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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함을 버리자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용어는 모든 것이 한꺼번에 갑자기 변화하고 전염되는 극적인 순간을 의미합니다. 아주 작은 것에서 출발하여 어느 정도에 달하면 ‘극적으로 변화되는 순간,’  예를 들어 99℃의 물이 100℃가 될 때 불과 1℃의 차이로써 질적으로는 큰 변화가 일어나는 그 순간을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라고 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질적 변화의 순간인 티핑 포인트는 우리들의 삶의 모든 상황에 존재합니다. 그래서 질적으로 한 단계 올라서는 발전이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내하며 준비하는 과정의 기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요즘 그렇게 사는 것을 별로 반가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 단적인 모습을 “황금 알을 낳는”이라는 수식어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황금 알을 낳는 사업, 황금 알을 낳는 투자 등등 우리에게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는 것에 대하여 “황금 알을 낳는”이라는 수식어를 부치기를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수식어를 들으면 그렇게 좋은 인상을 받지 못합니다. 그것은 이솝 우화 중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가진 농부가 있었습니다. 날마다 꼭 한 개씩의 황금알을 낳는 것이었습니다. 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 때문에 농부는 남부럽지 않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농부가 욕심이 발동했습니다. 매일 한 개씩만 알을 낳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결국 농부는 거위의 배를 갈라보게 되었고 거위의 뱃속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거위는 죽어버렸고 농부는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다시 되돌릴 수도, 담을 수도 없는 후회의 상념만이 평생 이 농부의 마음을 괴롭혔던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의 사회를 돌아보면 거위를 살찌우는데, 시간을 들이지 않으려는 어리석은 농부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거위를 살찌우는 애를 쓰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티핑포인트를 애써서 경험하지 눈앞의 이익만을 챙기는 데에 급급하고, 결과가 눈에 보이는 일에만 몰두하는 조급함을 드러냅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차근차근 일을 해 나가려는 생각보다는 일시에 막대한 성과를 얻으려는 마음뿐입니다. 이러한 조급함으로 인하여 우리 사회 가운데 병리 현상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조급함으로 인해 바쁜 현대인들은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잊고 살기 쉽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조급함에 시달려 많은 사람들의 영혼이 시들어가고 있는 것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만약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우리가 가지고 있다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더욱 오랜 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 인내를 가지고 황금 알에 집착하지 말고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살찌우게 하는 데 힘을 다해야 합니다. 이렇게 어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묵묵히 인내하며 힘을 쏟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그러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결코 한 순간에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귀히 쓰시길 원하는 사람마다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여 철저하게 훈련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을 쓰시기 위해 13년 동안 종살이와 감옥살이를 하게 했습니다. 모세를 훈련시키기 위해 광야에서 40년을 보내게 했습니다. 여호수아를 쓰시기 위해 모세의 시종으로 40년을 기다리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조급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귀는 늘 조급합니다. 조급함을 따라가면 마귀에게 끌려갑니다. 그래서 리처드 포스터는 “조급함은 마귀적인 것이 아니라 마귀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차근차근 준비해 가시며 역사를 이루십니다.

잠언 21장 5절 말씀에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라고 하였습니다. 혹여 하나님이 주신 우리들의 영육간의 귀한 삶이 우리들의 조급함으로 인하여 날림으로 공사된 건물처럼 무너져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조급함을 버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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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15일 목회자 칼럼
  • 200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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