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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7일 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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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앞바다에 기름유출 재난사고가 발생한지 벌써 두 달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7일 태안 앞바다에서 충돌한 유조선 허비 스피리트호(HEBEI SPIRIT)에서 원유 12,547㎘가 유출된 이 기록적 사고는 현재 민. 관. 군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환경복구 방제작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방제작업에 전념하고 있음에도 쉽게 회복되어지지 않는 지역 생태계의 위기와 삶의 터전에 모든 사람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의 마음에 희망과 따뜻함을 전해주는 소식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고 한 달 만에 동원된 방제 인력이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만 약 50만 명에 달했다는 것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10년 전인 지난 199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와 비슷한 일이 후쿠이현 미쿠니 마을에서 일어났습니다. 그 당시 일본에서는 3개월 동안 30여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푸른 바다를 되찾아 “미쿠니 마을의 기적”으로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태안 기름 오염 현장에는 30여일 만에 50여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행렬이 이어져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바로 “태안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손길인 것입니다. 

자원봉사는 이웃에 대한 관심이 발현된 것입니다. 이웃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면 자원봉사는 일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존 템플턴은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순수한 관심뿐이란 걸 기억하라”고 하였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실제로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은 관심입니다. 그리고 관심이란 사랑입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도 합니다. 우리가 사랑을 베푼다는 것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관심을 기울이면 거기에 사랑의 해답이 있습니다.

‘제노비스 케이스’(Genovese Case)란 말이 있습니다. 이 용어는 뉴욕 퀸즈에서 발생하였던 실화에서 나온 말입니다. 1964년에 ‘키티 제노비스’가 백주에 강도에게 폭행당하고 살해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하다보니 당시 집 현관에서, 발코니에서, 벤치에서 상점 앞에서, 길을 지나다가, 물건을 사다가 등등 키티 제노비스가 공격을 받고 살해되는 장면을 서른 여덟 명의 얼굴이 보았는데 한 명도 경찰을 부르거나 나가서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뒤에 그들을 조사하였는데 38명이 한결같이 “다른 사람이 도와줄 것으로 생각했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겨난 말이 ‘제노비스 케이스’라는 말입니다. 현대인들의 무관심을 꼬집는 말이지요. 이 사건을 계기로 자기 앞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일에 대한 방관의 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몇몇 주는 위기를 보고도 도와주지 않은 사람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가령 로드 아일랜드의 경우 이런 무관심한 자에게 5백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벌금이 무서워 남을 도울 정도라면 수준 이하일 것입니다.

구약성서학자인 어네스트 베이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건강한 영적인 삶에서 개인과 사회의 영적인 필요와 일시적인 필요는 함께 나아간다.” 조지 뮬러는 위대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의 고아들을 똑같이 위대하게 돌보았습니다. 스펄젼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설교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도 역시 양로원과 고아원을 세웠습니다. 부스는 타락한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또한 큰 규모의 구호사업을 조직했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내세뿐 아니라 이 땅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웃을 위해 관심을 가지는 법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무한한 관심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관심 가운데 기쁨의 근원을 찾고,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관심을 통하여 일그러진 사회의 상처 입은 자들이 회복되어져야만 합니다. 값없이 주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나의 이웃들에게 관심의 손길을 선뜻 내밀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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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27일 목회자 칼럼
  • 200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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