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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7일 목회자 칼럼

  • 관리자

 절제


2001년 초 보건복지부에서는 흥미로운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직종별 평균수명이 그것인데요. 가장 수명이 긴 직종으로는 목사 신부 등의 성직자들로 평균 79세였고, 반면 가장 수명이 짧은 직종으로 스포츠인과 언론인들로 평균 63세를 살았습니다. 이 통계치는 실험을 통해 얻은 통계가 아니고, 수 십년 간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 가운데서 보고된 자연스런 통계치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왜 성직자들이 오래 살 수 있는 것일까요? 의학적으로 우선 꼽을 수 있는 요인을 성직자들의 절제된 삶 때문이라고 진단을 내립니다.

그리스의 수학자이며 철학자로서 스토아 학파의 창시자인 제논(Zenon: 366-264 B.C)에게는 허영이 심하고 겉치레에만 치중하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 제자가 늘 절제하지 못한 삶을 살기에 제논은 그를 불러 야단을 쳤습니다.

그런데 그 제자는 “그만한 돈이 있어서 쓰는데 그게 무슨 잘못이 되겠습니까?”라고 반문하였습니다. 그 때 제논은 “소금이 많이 있다고 요리사가 요리할 때에 소금을 잔뜩 집어넣어도 맛이 좋단 말이냐?”고 훈계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제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지나치는 것은 마귀가 역사하도록 멍석을 깔아 두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것이라도 정도를 넘어서서 지나치게 되면 언제나 예상치 못했던 위험이 뒤따르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절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절제란 없거나 모자라기 때문에 필요한 덕목이 아닙니다. 절제란 많지만 아끼고 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도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였습니다. 이렇게 성경에서는 덕의 최우선 지침을 ‘절제’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절제라는 덕목이 단지 물질적인 측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술이나 담배 같은 무익한 소비는 금지하고 사치와 일락에는 돈 쓰지 아니하며, 자기를 위하여 쓰는 돈은 언제나 절제하는 물질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언어와 감정 등 우리의 정신적인 측면에도 적용되어질 수 있는 것이 절제의 덕목입니다. 말을 해야만 할 때는 말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때는 하지 않는 일에도 절제가 필요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기분 나쁠 때 기분 좋은 감정을 만들어 가는 것, 소망이 없어 보일 때 소망을 만들어 가는 것도 절제하는 것입니다. 분노가 일었을 때, 그 분노를 가라앉히는 것을 넘어서서, 평화로운 마음을 갖고 남에게 희망을 주는 것까지도 절제에 해당하는 것이지요.

미국의 철학회 창시자이며, 피뢰침의 발명가요 초대 프랑스 대사로 파견되기도 했던 벤자민 플랭크린은 가난한 청교도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 학교라고는 1년 밖에 다녀 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의 교육과 마아트 목사님의 청교도 교육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13가지 덕목을 정해서 평생 지켜왔는데 그 덕목의 첫 번째가 바로 ‘절제’였습니다.

사도 베드로도 절제의 덕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가 말한 신앙의 7가지 단계 중에 절제가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먼저 ‘믿음의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형제 우애를, 형제의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고 하였습니다. 신앙의 7가지 단계에서도 뺄 수 없는 단계가 ‘절제’라고 하는 단계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자기 생각이나, 알고 있는 지식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 성령님의 인도함 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내 육체라고 내 마음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내가 있지 말아야 될 장소에 있다거나, 하지 말아야 될 행동들을 하고 있다면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내 자신의 욕망보다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조명을 받아 행동하고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자들이 참된 그리스도인이며, 바로 성서에서 말하는 절제된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절제된 마음으로 행동할 경우 모든 사람에게 덕이 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것입니다. 감정을 절제하고 자기를 조절하는 마음 잘 키우셔서 가정과 직장에서 절제된 모습으로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면서 승리하시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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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17일 목회자 칼럼
  • 200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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