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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자 목회자 칼럼

  • 관리자

꽃 보다 아름다운 사람

가을이 되니 여름철 무성했던 이파리들이 모두 낙엽 되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길가에 가냘픈 모습으로 피어있던 코스모스도 거의 져 가고 있습니다.

변하는 것은 비단 꽃 뿐 만이 아닙니다.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던 미인도 나이 들면 그 미모가 시들고 세월이 가면 젊음도 늙어지고 인심도 변하고 푸른 산천도 십 년을 견디지 못하고 개발되어 파괴되고 변합니다.

이렇듯 수많은 것들이 변하는 가운데 오직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기도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아름답습니다. 아이들이건 어른이든 사람이건 죄수건 병자건 권력자이건 상관없이 기도하는 모습만큼 아름다운 모습은 세상에 없습니다.

성서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잠31:30절에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인은 칭찬을 받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늘 기도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가을꽃보다 향기롭고 아름답습니다.

성경에는 "아름다움"과 관련하여 "beauty", "beauties", "beautiful" 이라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이 단어에 해당하는 구약의 히브리어는 하나님의 신분, 지위, 고유의 아름다움이나 하나님께 속한 것들의 존귀함을 나타내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또한 "존귀(honor)"또는 "영광(glory)"으로 번역되어 하나님 자신이나 하나님께 속한 본질적인 가치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구약의 아름다움은 곧 하나님 또는 하나님께 속한 것들을 의미합니다.

"아름다움"에 해당하는 신약의 헬라어는 주로 자연과 예술의 뛰어남을 나타내는데 쓰였으며 구약에서 사용하던 단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구약에서 자주 등장한 이 아름다움이란 단어가 신약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은 것은 아름다움이신 하나님께서 이 땅에 친히 오셔서 인간들 가운데서 사시며 그분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러 시대와 여러 세대로부터 감추어졌던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도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참 하나님이시자 참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결국 신구약에 쓰인 아름다움의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름다움의 근원과 본질이 세상과 철학이 추구하는 미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성경이 증거하는 아름다움의 근원은 하나님입니다. 성경은 오직 그분에게서 나온 것이나 그분께 속한 것을 아름답다고 합니다. 성경이 증거하는 아름다움은 세상이 추구하는 아름다움 같이 죄의 영향 아래 있는 아름다움이 아닙니다. 참된 아름다움은 하나님에게서 옵니다. 세상에 속한 아름다움은 죄의 영향 아래 있는 아름다움이기에, 비록 사람의 눈에는 아름답게 보일지라도 하나님께는 추악한 것입니다.

엘리자벳 빌타의 글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그가 2층 침실에서 일하다가 창밖을 내다보며 잠깐 쉬는데 빨랫줄에 아름다운 파랑새 한 마리가 앉아있었다. 찬란한 햇빛을 받고 있는 파랑새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얼마간 넋 나간 사람처럼 바라보다 일을 다시 하게 되었다. 그런데 자꾸 그 파랑새가 또 보고 싶어졌다. 아직도 그 파랑새가 앉아 있나 밖을 내다보니 이번에는 실망하고 말았다. 그처럼 아름답던 파랑새가 누런 암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그것은 해가 구름 속에 가려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름다움은 빛과 이토록 중요한 관계가 있습니다. 모든 사물은 빛이 찬란하면 찬란할수록 더 아름답고 고귀해 보입니다. 특히 인간은 의의 태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안에 거하여 빛을 발하지 않는 이상 결코 아름다울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없는 미는 마치 어둠 속에 있는 한 송이의 장미와 다를 바 없듯이 그리스도 없는 삶이란 무의미하고 무가치합니다. 그리스도 없는 지식은 교만해지고 그리스도가 없는 과학은 결국 불행한 오점을 찍을 뿐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예수 안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소유하시어 꽃 보다 아름다운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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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14일자 목회자 칼럼
  • 200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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