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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자 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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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1912년에 북대서양의 유빙과 몰했던 세계최대 호화여객선 타이타닉을 호를 1966년에 탐험대를 이끌고 와서 발견한 사람이 조지 톨록(George Tulloch)이라는 사람입니다. 조지 툴록과 탐험 대원들은 안경에서부터 보석류, 접시류와 같은 갖가지 공예품을 발견했습니다. 조지 툴록은 조사를 통해 커다란 선체가 배로부터 떨어져 나갔으며 본체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툴록은 이 부분을 건져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20톤의 손상되지 않은 철 덩어리를 끌어올려 보트에 싣는 일에 착수했습니다. 그들은 보트를 수면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그때 폭풍이 몰아닥쳤고 잡아매고 있던 밧줄이 끊어져 선체는 다시 대서양 속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어쩔 수 없이 툴록은 철수한 후 다시 팀을 조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떠나기 전, 그는 호기심을 끌 만한 일을 합니다. 깊은 바다 속으로 다시 들어가 잠수함의 로봇 팔을 이용해, 선체의 한 부분에 금속 조각을 붙였던 것입니다. 그는 그 금속에 이렇게 써 놓았습니다. “곧 돌아오겠다. 조지 툴록.”

어떻게 보면 그의 행동은 조금 우스워 보입니다. 그런 그 깊은 바닷 속에 가라앉아 있고 그 누구도 싶게 건져 낼 수 없는 그 무거운 고철 덩어리를 훔쳐 갈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테니까요. 그런데 이 우스워 보이는 행동을 한 조지 툴록은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2년 후 그는 돌아와 그 깊은 바닷속에 빠져 있는 고철 덩어리를 건져내고야 말았습니다.

   2천 년 전 주님은 깊은 어두움에 해매이고 있던 자녀들을 찾아 이 어두컴컴한 세상이라는 암흑의 바다에 들어오셔서 자녀들에게 소유권을 주장하시고, 그분의 이름이 새겨진 표를 붙이셨습니다. “내가 다시 오겠다”라고 말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마라나타!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우리는 다시 돌아오시겠다는 그 말씀을 붙잡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오실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다시 오시겠다고 하신 그 말씀을 붙잡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독교를 기다림의 종교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보내고 있는 기다림의 시간을 지루해 하지 말아야 합니다. 10달의 고통을 회피하며 아이를 낳으려한다면 어리석은 여인입니다. 피아노 속에 있는 240개의 쇠줄은 4만 파운드나 되는 강한 힘으로 끌어 당겨 고정되어 있는데, 이런 엄청난 긴장 속에서 아름다운 음이 나온다고 합니다. 고통과 긴장, 아픔과 괴로움의 시간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게 하는 조율의 시간입니다. 52세에 실명하여 67세에 ‘실락원’을 완성한 존 밀턴은 모든 사람이 장님이 된 그를 불쌍히 여길 때 그는 “소경이 된 자신이 불쌍한 것이 아니라, 소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좌절하는 사람이 불쌍한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성탄이 다가옵니다. 이미 오신 예수님을 우린 이미 만났습니다. 무엇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계십니까? 응당 다시 오실 예수님을 우리는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 그분이 다시 오실지 모릅니다. 어떻게 오실지도 모릅니다. 이로 인하여 오랜 기다림 가운데 인내가 바닥나고 기다림을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정확한 때에 그분이 오셔서 우리가 그분과 함께 거하게 되리라는 것을, 우리를 위한 처소가 예비되어 있다는 것을 믿는 믿음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다림이 아름다운 건 그 기다림 속에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시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게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기에 기다리는 것이 즐거운 것이며, 아름다운 것입니다. 간절하게 만나 뵙기를 소망하는 분이 있기에, 기다림의 그 긴 시간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성탄절을 며칠 앞 둔 이 시점에서 성도 여러분들은 누구를 기다리고 계십니까? 2000년 전에 “다시 오시겠다”고 하신 그 분을 우리는 잊지 말고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언제 오실 지 모를 그분을 오늘도 기다리며 변함없는 사랑의 마음을 한결같은 믿음 하나로 기다리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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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16일자 목회자 칼럼
  • 200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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