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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3일자 목회자 칼럼

  • 관리자

 

 끝까지 성실하게


   평안북도 정주에 있던 명문 오산학교에 재미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동네 마을에 아주 젋고 똑똑한 한 청년이 살았는데 집안이 무척 가난했습니다. 그래서 머슴살이로 지낼 수 밖에 없었는데 전혀 불평도 하지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비관하지도 않고 오히려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던 한 머슴이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같이 성실하게 주인의 요강을 깨끗이 닦았습니다. 그러한 성실한 모습을 보고 주인이 마음에 감동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학자금을 대주어 평양에 있는 숭실 학교에 보냅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해서 고향인 오산으로 돌아와서 학교 선생이 됩니다. 이 청년이 바로 민족주의자이며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조만식 선생님이십니다.

조만식 선생님에게 제자들이 인생의 성공비결을 묻습니다. 그때마다 조만식 선생님에겐 항상 준비된 답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사회에 나가거든 요강을 닦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어떻게 들으면 답답하고, 시대에 뒤처진 소리같이 들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만식 선생님이 진정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삶에 대한 성실성입니다. 

성도 여러분! 성실함을 가지고 하나님이 오늘 내게 허락하신 삶을 얼마나 부지런하게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고 계십니까?

   감리교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에게 어떤 사람이 질문하였습니다. “웨슬리 목사님 오늘 밤 12시에 만일 하나님께 불림을 받는다면 오늘 무엇을 하실 것입니까?”

이에 웨슬리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항상 하던 것처럼 설교준비와 심방준비를 할 겁니다. 그리고 30분 일찍 잘 겁니다.” 

    잘 시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웨슬리 목사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빠뜨려서는 안 되며, 간과해서도 안 될 것은 끝맺음도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 시작하여 성실하게 일하다가 끝까지 성실하게 맺음을 잘 해야만 한다는 것이지요. 한 동안 웰 빙(well-being)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런데 잘 살자는 웰빙 운동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웰 다잉(well-dying), 그러니까 잘 죽자는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웰 스타팅(well-starting), 잘 시작을 했다면, 웰 피니싱(well-finishing), 잘 마무리를 해야만 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앞에서 잘 시작하고 잘 마무리해야만 한다는 것이지요. 

  인도의 선교사였던 스탠리 존스 목사님은 90세가 넘도록 장수하면서 최후의 순간까지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다가 1973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존스 목사님은 70세가 되었을 때도 자기 나이의 절반밖에 안 되는 나이의 사람보다 더 많이, 더 빨리 걸었습니다. 89세가 가까웠을 때, 존스 목사님은 중풍으로 넘어져 걷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수개월 동안이나 활동이 불가능한 마비상태였지만, 그는 그 기간 중에도 주님의 치유하시는 능력과 사랑을 굳게 믿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치유를 위해서 기도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그를 존경하는 크리스천들에게, 자기가 다시 걸을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래서 하루 24시간 동안 목사를 위한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간호하는 간호사들에게 밤낮 자기가 잠에서 깨는 것을 보면 그 순간 자기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어라!” 

존스 목사님은 휴양을 하러 인도의 히말라야 산으로 갔으며, 드디어 그는 거기에서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설교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그는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설교하면서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끝까지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드디어 2007년을 마감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한 해를 살아오셨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이 드십니까? 그러나 계속해서 부딪쳐 오는 삶의 여러 가지 분주한 문제들로 인해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이 하루 이틀 살다가 끝나는 삶이 아닙니다. 우리 앞에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수많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수많은 날들을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시겠다고 결단하시겠습니까? 바라옵기는 매일 매일 하루 하루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삶을 영위해 나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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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23일자 목회자 칼럼
  • 200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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