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보이는 서광교회
2007년 4월 22일자 목회자 칼럼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시는 방법
영국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 오던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영국의 특급열차가 빅토리아 여왕을 태우고 안개가 짙은 어둠을 헤치며 달리고 있었습니다. 기관수는 여왕을 목적지까지 무사히 모시기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습니다.
기차가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그 때 눈부신 헤드라이트 앞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곧 교량이 가까이 오는 지점이라 기관수는 급정거를 하고 차장과 열차 승무원들이 밖에 나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누가 장난을 쳤나?’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어 몇 야드를 더 나가보았습니다.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교량 한 가운데가 급류에 휩쓸려 잘려나간 것입니다. 만약 그 이상한 형상이 아니었다면 여왕을 비롯한 수백 명이 강에서 몰살하는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다행히 교량은 복구되어 열차는 무사히 런던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한 형상에 대한 해답은 얻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기관수가 기관차 헤드라이트 아래쪽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큰 나방 하나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나방의 날개가 라이트 유리에 붙어서 흐느적거리고 있었습니다.
기관수가 차에 올라가 헤드라이트를 켜보니 바로 그 날개가 깃발을 흔드는 사람처럼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자 여왕은 “그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시는 방법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들을 지키시는 방법은 인간의 지혜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그 자체를 단순히 믿고 의지하여 평안을 누려야 하는 것이지, 결코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후자에 마음을 빼앗길 때 우리는 여러 가지 불안과 근심에 휩싸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시는 방법 앞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신실한 믿음의 고백이요, 진심어린 사랑의 표현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불어 닥친 어떤 환란과 풍파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 믿고 사랑할 때 우리의 삶은 참 평안과 기쁨으로 충만하게 됩니다.